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남희 정치부 선임기자와 이야기 이어갑니다. <br> <br>Q. 노만석 대행 사퇴로 여권 고민도 깊어졌어요? <br><br>복수 여권 관계자 통화해보니 "노만석 대행 사퇴 예상 못했다"고 하더라고요. <br><br>어제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노 대행에 사퇴하지 말라는 기류도 있었거든요,<br> <br>사실 민주당은 내년 검찰청을 폐지한다는 입장이잖아요. <br> <br>검찰청 사라질 때까지 검찰총장 임명하지 않고 노만석 대행이 순조롭게 조직 이끌길 바랬는데 돌발변수가 생긴 겁니다. <br> <br>Q. 사실 과거 돌이켜 보면, 검찰은 정권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잖아요. 이번 정부는 다른 거 같습니다. <br><br>노만석 대행이 바로 그 지점을 언급했습니다. <br> <br>"옛날에는 검찰이 정권하고 방향 같았는데 지금은 다르다"고요.<br> <br>사실 검찰은 정권의 '가장 잘 드는 칼'이자 정권 초 '가장 강력한 무기'로 통했거든요. <br><br>보통 정권이 출범하면 검찰이 전 정권을 수사하며 사정 정국, 이끌어가잖아요. <br><br>그래서 '정치 검찰'이란 말이 나오기도 했고요. <br><br>이번 정부에선 검찰 대신 이른바 3대 특검이 사정 정국을 주도했죠. <br><br>'대장동 항소 포기'로 검사장 대부분이 들고 일어나면서 여권에게 검찰이 적으로 돌아설 위험이 커진 거예요. <br><br>Q. 여권이 노만석 대행 사퇴 두고 가장 고심하는 건 뭐예요? 과거 정부와 검찰과의 관계가 다른 이유가 있죠? <br><br>세 가지가 있습니다. <br><br>첫번째, 이번 정부는 검찰 개혁, 그러니까 검찰청 폐지를 내걸고 탄생했잖아요. <br><br>태생적으로 검찰과 친해질 수 없는, 긴장 관계를 형성할 수밖에 없는 출발선에 서 있었던 거죠.<br><br>Q. 여권이 고심하는 또다른 부분이 있죠? <br><br>사람이 없다는 점입니다. <br><br>민주당은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 18명을 다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고민은 새로 시킬 사람이 없다는 점이거든요. <br><br>사실 이번에 반발한 18명의 검사장 중 16명은 이번 정부가 인사한 사람들입니다.<br><br>여권 관계자는 지난 7월 검찰 인사 때도 누구를 시켜야 할지 고심이 깊었다고 하더라고요. <br><br>정치색 옅은 노 대행에게 역할을 맡겼는데 대가 약해서 무너지더란 반응 보이더라고요. <br><br>이른바 반란 진압을 위해 사람들 내보내도 여권 입장에서 안심하고 맡길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. <br><br>Q. 또다른 고민은 뭐예요? <br><br>대안도 없다는 겁니다. <br> <br>검찰청은 내년 가을이면 사라질 조직인데 검찰총장을 뽑는다면 오히려 조직 뭉칠 구심점만 준다는 겁니다.<br><br>여권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아는기자였습니다<br /><br /><br />이남희 기자 irun@ichannela.com
